세계 주요 통신사인 로이터, AFP, 신화사 등이 동시에 오보를 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9일 연합뉴스 ‘주요 외신, 북한-태국 축구 스코어 동반 오보’ 기사에 따르면 8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 태국간의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 2차예선 5조 경기 결과가 잘못 보도됐다.
로이터, AFP, 신화사 등은 경기가 열린 날 오후 8시 전후로 경기결과를 보도하면서 모두 ‘평양발’로 ‘0 대 0’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실제 경기결과는 북한이 태국을 4대 1로 이겼다.
이 같은 통신사들의 오보는 경기를 주관하는 FIFA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FIFA 홈페이지는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예선전 결과를 실시간으로 올리는 데 북한과 태국의 경기를 0 대 0으로 게시했기 때문이다.
오보였음이 드러나자 이들 통신사는 일제히 정정기사를 통해 결과를 수정했고 국내 언론사들은 “어떻게 된 영문이냐”며 연합뉴스에 확인전화를 걸기도 했다.
연합뉴스 스포츠레져부의 한 기자는 “통신사들이 동반 오보를 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고 FIFA 역시 이런 실수를 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면서 “왜 통신사들이 평양발로 보도했는지와 중국 신화사 경우는 평양에 특파원이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