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스포츠투데이지부(위원장 오주환)가 파업 이틀 만에 임금협상에 합의하고 10일 업무에 복귀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조는 회사의 일방적인 대규모 구조조정과 35% 임금삭감 안에 반발, 지난 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나 9일 오후 회사 측과 정리해고 철회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이날 노조는 회사와 45명 정리해고안 철회 외에 △2004년 임금 동결 및 노조의 4개월 치(2004년 10월~2004년 1월) 임금 15% 반납 △관계사와의 불공정계약 갱신 등에 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조합원 74.78%(찬성 89, 반대 30표)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특히 그 동안 최대 쟁점이 됐던 정리해고와 관련, 노조와 회사는 2004년 중 정리해고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14일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은 스포츠투데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디지털스포츠투데이와의 콘텐츠 판매 수익 배분율을 현행 25%에서 40%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오주환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급여문제 등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일단 대규모 정리해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