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감소로 인한 언론계 불황 속에서 여성월간지들의 살아남기 위한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대부분의 여성지들은 자사에 유리한 열독률 분석을 토대로 연령대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내놓으며 주독자층인 여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동아는 최근 각종 조사기관의 열독률 조사에서 전 연령층에 대해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고 판단하고 기존의 주독자층인 30·40대 주부층을 공략대상으로 삼았다.
여성동아는 불경기 속에서도 주부들의 관심이 재테크나 절약 생활정보, 건강, 육아, 요리, 패션, 인테리어, 다이어트 등에 있다고 보고 다양한 정보와 함께 화제성 기사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주부들이 읽을거리가 많은 잡지를 선호한다는 점을 이용, 기존의 7백여 페이지 분량을 광고 비수기에도 불구, 줄이지 않고 기획기사 위주의 분량을 늘여 기존 페이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인기의 비결 이라는 게 여성동아측 설명이다.
레이디경향은 20대 여성 열독률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고 평가하고 미혼 여성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패션화보를 강화하는 한편 육아와 아동 교육에 관한 기사는 아예 채택 하지 않는 ‘모험’을 택했다.
또 미국에서 활동 중인 언론인 지니박, 싱가폴 CNA방송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수잔 정, 야구장 락커에서 진행한 최희섭 인터뷰 등 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젊은 스타들의 글을 대폭 실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자로 발표된 HRC 조사에서 열독률 1위로 평가됐다고 자부하고 있는 여성중앙은 실용기사에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대대적인 페이지 혁신을 단행, 판형도 늘리고 비주얼도 강화했던 여성중앙은 감동 스토리와 불황기의 재테크법, 성공한 교육법 등에 지면을 많이 할애 하고 있다.
각종 여행 이벤트나 공연 티켓을 무료로 주는 행사를 개최, 여성들의 시선을 끄는 것 또한 여성중앙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기혼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는 우먼센스는 전반적으로 고른 연령대에서 상위랭크에 올랐고 각종 판촉 이벤트나 선물대잔치보다 효율적인 지면운용이 불황을 극복하는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먼센스는 새로 개발된 인쇄지를 사용해 지질의 합리적인 조정, 편집면수의 적절한 배분, 매체별 예산제도 시행 등을 통한 제작비 절감을 통해 효율적인 잡지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
리빙센스도 인터넷을 활용하는 주부층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인터넷 기사 비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예인 신변잡기 등 단순한 읽을거리보다 주부들의 관심이 큰 건강관련 사이트나 웰빙 바람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소개, 독자층의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한 여성지 관계자는 “현재 여성지들은 매년 창간과 폐간을 반복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으나 평균 11개사에서 50여종을 발행하고 있다”며 “폐간이 줄을 잇는데도 계속적으로 여성지 창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주부들이 꾸준하게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