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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희 의원 SBS 관련 '구설수'

손봉석 기자  2004.09.22 10: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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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재허가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원이 술자리에서 한 실언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국회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제5조정위원장 이목희 의원이 20일 저녁 출입기자들과 회식자리에서 ‘솔직히 SBS는 탄압을 해야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기자는 “이 의원이 취한 것 같지는 않았고 발언직후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버렸다”며 저녁 회식자리에서 한 말이긴 하지만 부적절한 발언이었음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또 다른 기자도 “발언 후에 SBS기자가 자리에 있는지 묻고 이 의원이 사과를 하긴 했지만 문제가 있는 발언이었다고”말했다.



이와 관련 SBS 기자들은 평소라면 실언이나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문제가 있는 발언 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SBS 정치부의 한 기자는 “지금 2차 의견청취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에서 여당의 고위 당직자가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을 어떻게 ‘실언’이라고 그냥 넘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술자리에서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진지하게 무게를 두고 한 말은 아니었다”며 “의원과 기자들이 함께한 술자리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봐 달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