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 22일 창간 39주년을 맞아 홍석현 회장이 ‘타블로이드판형’에 대해 언급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앙은 그동안 타블로이드판형에 대한 다각도의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 지난 6일 자사를 방문한 인디펜던트 개빈 오렐리 회장(현 WAN 부회장)의 인디펜던트 성공사례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 갖가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남규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김수길 편집국장, 안용철 편집담당, 손병기 광고본부 기획담당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자 중앙사보에 따르면 이날 오렐리 회장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어도 뉴미디어에 자꾸 밀려, 많은 연구 끝에 타블로이드판의 판형 변경이라는 길을 택했다”며 “올 5월까지 영국 전역에서 이 판형으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내부에서는 광고주, 광고단가, 독자선호도, 시장상황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금 당장은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앙 관계자는 “독자가 원하고 시장상황이 변화를 요구한다면 다양한 시스템을 연구할 수 도 있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이렇게 간다, 저렇게 간다’고 확정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간부는 타블로이판에 대해 “그것은 하나의 시장옵션일 뿐이지, 타블로이드판 전환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의 문제가 아니다”며 “현재 광고주와 제작파트의 여건에서는 풀어야할 난제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인디펜던트의 성공사례는 독자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읽고, 시장상황의 특성파악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는 언제든지 독자와 시장이 대판판형을 요구할 경우 또 그 체제로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