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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일요판 발행 추진

신문시장 지각변동 예고
주5일제 확산 따라 … 타블로이드판형 적극 검토

김신용 기자  2004.10.06 09: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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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타블로이드판 전환 검토는 물론 일요판 발행을 적극 추진, 신문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홍석현 회장이 지난달 22일 창간 39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 손에 펼치기 쉬운 타블로이드판 제작을 연구하고, 일요일자 발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요지의 메시지를 발표한 뒤, 일요판 발행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앙은 내년 7월부터 3백인이상 사업장까지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 ‘일요판 신문시장이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중에 있다.



이에 따라 편집 광고 마케팅 등 유관부서들은 각각 대만, 일본 등 외국의 일요판 신문시장 성공사례와 국내 신문시장을 분석하는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중앙은 일요판 발행시 가장 큰 관건이 됐던 광고에 대해서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광고담당 관계자는 “일요판 시장은 주5일 근무제 정착시 광고주들 입장에서도 메리트가 될 것”이라며 “대만의 경우에는 일요판 광고시장이 활성화돼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 배달시스템의 경우 기존 보급망을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다만 배포지역은 일단 서울과 수도권지역 등 전략적 지역에 국한하고, 독자들의 반응을 체크하면서 점차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 또 별도의 조직으로 일요판을 제작하느냐, 현재 인력으로 하느냐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이는 자칫 기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또한 평일 발행신문과 일요판 신문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도 연구에 들어갔다. 주요 연구과제는 ‘일요판신문에 어떤 콘텐츠를 담아, 평일판과 어떻게 차별화해 가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함께 판형을 대판으로 할 것인지, 타블로이드판형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석중이다. 이는 몇 번의 조사를 거친 뒤 독자선호도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중앙 실무 관계자는 “주5일제가 확산되면 독자들의 생활패턴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요판 발행은 충분히 가능하며, 기존 신문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함부로 가면 큰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도상연습과 함께 적절한 타이밍을 보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