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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승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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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종승 사장이 4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또 장재구 회장의 의무이행 없는 인사권 행사에 대한 반발로 지연됐던 임철순 편집국장 임명동의안도 편집국 기자들의 과반수 동의로 가결됐다.
4일 오전 10시 한국일보 사옥 12층에서 열린 사장 취임식에서 신임 이종승 사장은 “지금 우리 배는 희미한 등대의 희미한 불빛을 향해 어렵게 어렵게 가고 있다”며 “저 자신도 그 등대에서 비치는 불빛이 반딧불인지 촛불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유일한 등대의 불빛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여러분들이 새로운 등대를 발견하고 그 등대에서 비치는 불빛이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는 불빛이라면 저는 과감히 뱃머리를 돌릴 각오도 돼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험난한 파도 앞에 막연한 등대의 불빛만으로 항로를 바꿀 수 없다”고 말해 한국이 처한 현실에 대해 고민이 많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주어진 시간들을 천년보다 더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하고 하루 하루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일보의 짓밟힌 자존심과 명성을 기필코 다시 되찾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회사측으로부터 신임 편집국장으로 선임됐던 임철순(전 논설위원실장) 국장은 4일 편집국 기자들의 임명동의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