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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평 연속 누락 "창작의욕 꺾여"

사설과 불일치, 회사방향 우선

차정인 기자  2004.10.07 1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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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락된 문화 5일자 만평  
 
  ▲ 누락된 문화 5일자 만평  
 
문화일보 만평이 연속 두차례나 누락됐다.



문화는 5일자, 7일자에 이재용 화백의 만평을 누락시켰다. 7일자는 3판에는 실었으나 3.5판부터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락된 만평은 각각 보수단체의 국보법 폐지 시위와 친북교과서문제 등의 색깔론과 관련된 내용이다.



문화 공보위는 7일자에 발행한 ‘공정보도’에서 이와 관련한 이 화백의 입장을 게재했다. 이 화백은 5일자 만평은 “김종호 편집국장이 ‘이거 안된다. 오늘 신문 사설제목 보지 않았느냐, 회사 방향과 일치하지 않으면 아무리 창작이라도 작가 맘대로 할 수는 없다’고 거절했다”고 밝혔고 7일자 만평은 “3판에 들어갔던 만평을 바꾸자고 했다가 결국 뺐다. ‘색깔몰이’라는 제목을 ‘신종 소몰이’ 정도로 바꾸자고 해서 답을 안했더니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3.5판부터 빠진 7일자 문화 만평  
 
  ▲ 3.5판부터 빠진 7일자 문화 만평  
 

 

이 화백은 또 “의욕도 상실되고, 좋은 그림에 대해 고민하기 이전에 스스로 아이디어에 제약을 받는 것 같다”고 공정보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