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스포츠지 지면차별화 전략 나선다

전문성 강화 역점... 새로운 아이디어 만발
'석간 무료지' 소문 꾸준… 스포츠지들은 '부인'

차정인 기자  2004.10.11 15:37:12

기사프린트

명예퇴직 등의 인력조정이 일단락된 스포츠지들이 최근 전문성 강화에 역점을 둔 지면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얼마전 지면을 통해 ‘죄송합니다’, ‘두렵습니다’ 등의 이른바 황색저널리즘의 반성을 표명하고 전문화를 천명하면서 11일자부터 정치, 경제, 사회 분야 기사를 지양하고 연예와 스포츠 기사를 강화하는 지면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더불어 사내 조직개편을 통한 탐사보도팀 신설, 스포츠부와 엔터테인먼트부 신설을 통한 멀티취재방식 방침도 정했다.



스포츠조선은 최근 1면 편집을 타블로이드 형으로 전환했다. 스포츠조선 관계자는 “1면 타블로이드 편집은 스포츠와 연예기사를 각각 1면에 배치하는 차별로 현재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중”이라며 “위기는 곧 기회라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면서 스포츠지만의 실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며 곧 지면변화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는 인물기사를 보강하고 연예면 증면과 전문기자칼럼을 늘리는 방향으로 지면 개편을 단행했다. 기자의 바이라인을 앞으로 배치해 기사에 대한 책임도 강화했다. 또한 기존 4면의 만화에서 1면을 줄였고 창간때부터 연재했던 ‘시민쾌걸’이라는 연재만화를 내리고 연예면을 보충했다. 체육기사도 중계성 기사에서 탈피하고 선수 중심의 기사방향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학수 편집국장은 “스포츠지는 근본적으로 방송이나 인터넷에 비해 신속성에서 밀린다”면서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분야 사이의 불분명한 기사는 제외하고 스포츠지의 기본취지를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지들의 석간 무료화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신문사 관계자들은 “스포츠지들이 연내 석간 무료화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의 지면개편도 연관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스포츠지 관계자들은 이를 전면 부인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스포츠지 관계자는 “무료화를 검토한 적이 있긴 하지만 시장내 불러올 파장이 엄청나 현재는 이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며 “스포츠지가 위기라고 해서 무료로 전환하는 무리수를 던질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