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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 정수장학회에서 매달 1천5백만원 급여 받아"

방문진 국감...여당 "기부금 급증 이유 뭔가"
한나라당은 'MBC 땅투기' 의혹 집중 질문

손봉석 기자  2004.10.11 19: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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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도 여야가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을 벌였다  
 
  ▲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도 여야가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을 벌였다  
 
11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상희, 이하 방문진)에 대한 문화관광위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야당 의원들은 MBC 땅 투기 의혹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의 김재홍, 정창래 의원은 방문진의 정수장학회에 대한 기부금 급증을 문제로 지적한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 정병국, 심재철 의원 등은 MBC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펼쳤다.



정창래 의원은 “정수장학회의 사업 확장에 따른 기부금 증액 요구가 거듭될 것이고 정확한 기준 등이 마련되지 않은 채 기부금을 계속 증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방문진의 입장을 물었다.



같은 당 김재홍 의원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정수장학회 이사장 자격으로 매달 1천 5백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역 정치인이 방송사가 대주주인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맡는 것이 옳으냐”고 추궁했다.



이상희 이사장은 이에 대해 "환원이 필요하다면 이해당사자 간에 합의에 의해서 정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지상파 3사 중에서 MBC가 보유한 토지가 가장 많다”고 지적하고 이를 ‘땅투기’가 아닌지 물었다.



심재철 의원도 “MBC가 방송국용 부지로 분양받은 일산 신도시 땅에 방송제작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전체부지의 24%만 원래용도로 사용했다”며 나머지 부지를 상가와 오피스텔을 지어 일반인에게 분양해 사옥건립비를 마련한 것이 아닌지 추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상암동 방송단지에 대한 MBC의 입주 움직임에 대해서도 투기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MBC는 민영이 아니라 공영방송”이라며 “뉴미디어 문제나 자체편성에 있어서 공영방송의 정도로 돌아가야 한다”며 최근 MBC의 상업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