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8일자 청와대브리핑 “할 말하는 신문의 ‘카더라’ 칼럼”을 통해 “증권가에 나도는 정보지인지, 신문인지가 헷갈릴 정도다”며 “오직 비방의 적의만 번득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송 국장은 조선일보 8일자 ‘대통령의 적, 경제팀의 적’이란 칼럼에서 “현 정권에 고용된 고위 경제정책 담당자들의 말을 종합하면”이라는 전제하에 “외부에서 들어간 경제팀 인사들이 경기장 밖에서 겉돌고 있다”, “대통령과 그 주변의 핵심 인사들이 단지 경제팀의 몇몇 멤버를 불신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거침없는 표현으로 적대감을 표시할 때가 잦다”는 요지의 글을 썼다.
청와대는 송 국장의 글이 기술한 상황과 분위기는 전제부터가 왜곡돼 있다고 비난했다.
청와대는 “송 국장의 ‘카더라 칼럼’은 습관성인 듯 싶다”며 “지난 7월15일자 칼럼에서도 소재는 다르지만 내용과 방식이 이번 칼럼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아무리 기자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칼럼이라 할지라도 특정인이나 국민이 뽑은 정부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면 풍문을 활자화하기 전에 당사자나 최초 취재원에게 반론이나 해명을 듣는 것이 상식”이라며 “무엇보다 언론은 지성이 기본이다, 언론을 조롱하지 마라”고 힐난했다.
송 국장은 11일 이러한 청와대브리핑의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그대로 게재했다.
송 국장은 청와대브리핑 전문을 게재하기에 앞서 “다음은 (중략) ‘대통령의 적, 경제팀의 적’에 대한 청와대의 반론입니다. 청와대브리핑이라는 홍보지속에 실린 글입니다”며 “판단을 독자에게 맡기기 위해 논평 없이 그대로 싣습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