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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 혁신 '박차'

공영성 보도 늘리고 기자 전문성 배가

김신용 기자  2004.10.13 10: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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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가 팀제전환 이후 달라지고 있다. ‘기자들은 전문성을, 뉴스는 심층적으로’ 라는 모토에 맞춰 변하고 있다.



실제로 KBS 밤 9시뉴스의 경우 지난달 추석부터 심층성과 공공성을 갖춘 보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회전반에 걸친 현안별, 분야별 기획성 보도가 늘고 기자들의 리포트 양도 많아졌다. 산발성 뉴스 꼭지 수도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말 연속으로 다룬 ‘국가보안법 논의 접점은?’ ‘쌀시장개방’ ‘종합병원의료체계’ 등을 다룬 심층성 뉴스를 들 수 있다.

이는 보도본부가 메인뉴스인 밤 9시뉴스의 공영성강화를 위해 제도적 보완과 함께 중견기자급들이 리포터로 나서게 하는 등 기획보도를 늘려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도본부는 지난 8월초 팀제시행과 동시에 뉴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9시뉴스를 전담하는 기획PD제도를 도입했다. 이 기획PD제도는 중견급 기자 5명이 PD역할을 하는 것으로 취재팀에서 취재한 뉴스를 제작팀에서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보도본부는 또한 전문영역별 취재시스템을 운용하고, 기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연차별 순환근무 등을 시행함으로써 취재시스템 전반에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취재팀마다 전문영역을 나눠 개별취재는 물론 서로 연계해 취재하는 집중취재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즉 취재2팀의 경우 산업·노동/금융·정책/소비자·환경/정보·과학 등 4개 전문영역으로 나누고 각각 7~8명씩의 기자들이 소속돼 개별취재는 물론 사안에 따라 기자들이 연계해 취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보도본부는 또 기자들이 7년차까지 취재1팀~취재4팀, 국제팀 등 5개팀을 한 번씩 거치도록 하는 순환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보도본부 실무책임자인 김종명 기자(보도전략기획팀)는 “시청률에 매몰된 뉴스가 아니라 각 분야별 심층적인 뉴스를 늘려 시청자들의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며 “아직 초기단계라 미흡한 점도 많지만 제반시스템이 정착되면 세계 유수언론과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