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故천관우 선생 재조명작업 '태동'

언론 선·후배 기념사업회 설립 추진
유족 지원, 유고집 등 연내 출판 예정

이종완 기자  2004.10.13 11:03:14

기사프린트




  故천관우 선생  
 
  ▲ 故천관우 선생  
 
유신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언론인이자 사학계 거목이었던 고 천관우 선생(사진) 미망인에 대한 본보 보도(8월 18일자 15면) 이후 후배 언론인들이 ‘천관우 기념사업회’(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91년 천관우 선생이 숨진 후 수양딸(일본 거주)이 사업에 실패해 집마저 날리면서 홀로 동사무소에서 주는 생계보조금으로 살고 있는 부인 최정옥 여사 등 유족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고 천관우 선생 돕기에 나선 전·현직 언론인들은 대부분 그에게 ‘술을 얻어먹고’, ‘가르침을 받아’ 현재 장관이 되고 국회의원이 된 열성 ‘팬’들이다. 이들 중에는 고인이 사학자로서 ‘반계 유형원 연구’와 같은 실학사 연구에 방향을 제시할 때 열성 ‘학생’이었던 정동영 통일부장관, 강창일 열린우리당 의원, 남재희 前의원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기자협회와 언론재단 등은 천관우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기위한 기념사업회 설립을 늦어도 올해 안에 추진할 예정이다. 기협은 이와 함께 올해 안에 천관우 선생 유고집 등과 같은 그동안의 공과를 재조명할 수 있는 출판물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협회 이상기 회장은 “언론계 원로들을 중심으로 천관우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기념사업회 설립이나 그를 기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천 선생이 생전에 후배 언론인들에게 베풀어준 사랑을 하나하나 갚아나가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