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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맞춰 취재 시스템 정비

CBS·SBS·YTN 특파원 증파
KBS 보도본부서 별도 특집 기획

손봉석 김창남 기자  2004.10.20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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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 대선에 발맞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미 대선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책이 크게 달라지는 경향이 커 각 사별로 신속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위한 취재시스템 정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 대선과 관련해 특파원 파견이나 증원에 적극적인 곳은 CBS, SBS, YTN 등 3개사.

IMF 당시 회사 사정상 특파원을 철수했던 CBS는 지난 12일 김진오 정치부장을 워싱턴 특파원으로 파견, 이번 미 대선뿐 아니라 미 특파원으로 계속 상주시킬 방침이다.



SBS와 YTN도 미 대선을 앞두고 특파원 증원이나 연수 중인 기자를 특파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워싱턴 2명과 뉴욕 1명 등 미국에 3명의 특파원을 파견하고 있는 SBS는 미 대선과 관련해 국제뉴스부 기자나 미국 연수 중인 기자를 취재 지원차원에서 합류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YTN의 경우 특파원 증원과 연수 중인 기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수 중인 기자들을 통해 미 대선과 관련된 지역 동정뉴스를 발굴할 수 있도록 뉴스 네트워크 구축도 구상 중이다.



YTN 국제부 차윤조 차장은 “얼마 전 미 대선후보 TV토론회를 방영한 것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이 많은 외신 가운데 미 대선만을 심도 있게 다루는 것에 대해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주요 발언이 미 대선후보 입에서 나오기 때문에 미 대선은 뉴스 밸류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다른 언론사들도 미 대선을 앞두고 기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다른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취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KBS는 특파원 보강에 대해선 일단 유동적인 입장이다. KBS는 미국 현지에 취재기자 3명과 카메라기자 1명이 파견된 가운데 현지에서 인력보강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충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도본부 시사보도팀에서 미 대선과 관련해 별도 특집도 기획하고 있다.



연합뉴스도 이번 미 대선에 발맞춰 인원 증원을 고려했으나 현 인력(6명)으로도 안정적인 취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대신 국제부를 총동원할 방침이다.

이와 달리 대부분 신문사들은 현재 미국 체류 중인 특파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경향 동아 조선 중앙 한겨레 등 주요 일간지들은 현재 체류 중인 특파원과 함께 국내 인력 과 AP나 로이터 등 외국통신사를 최대한 활용해 이번 미 대선에 대비하고 있다.



한겨레 한승동 국제부장은 “별도로 특파원 증원 계획은 없다. 대신 국내외 전문가들과 연계를 통해 취재를 보강할 것”이라며 “특히 어느 후보자가 당선되는가에 따라 한반도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정치부와 협조 하에 당선자 경향 분석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journalist.or.kr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