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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한국방송공사에 대한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에서 정연주 사장이 위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관계자와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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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광위의 18일 KBS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포커스’와 송두율교수 보도 등에 대한 열띤 공방을 벌였다. 또한 팀제도입, 외주제작문제점, 위성DMB 등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집중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국감에서 KBS 정연주 사장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KBS의 예민한 문건이 건네진 것에 유감스럽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은 “미디어포커스는 사실을 왜곡하며 조·중·동 비판에 주력했다”고 질타했다.
첫번째 질의를 벌인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지난 5월 이후 24편의 방송분량 중 조·중·동 중심의 특정 언론사 공격내용이 64건, 친정부성향 24건, 자의적 보도형태 28건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고흥길 의원도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가 편파보도를 일삼아왔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폐지 발언이후 1주일동안 매일같이 국보법폐지를 옹호하는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같은 방송을 보고도 이렇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느냐”며 한나라당이 제기한 편파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연주 사장도 “매우 첨예한 사회적 쟁점의 경우 어떤 입장에 따라 해석이 틀리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정연주 사장이 ‘KBS 프로그램이 송두율 교수를 영웅시했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 위선으로 드러났다”며 정사장을 비난했다.
심 의원은 자체 입수한 KBS 내부감사 자료를 근거로 대며 “프로그램의 제작총괄 책임을 맡았던 제작본부장에게 사장 명의로 징계 중 가장 가벼운 주의라도 주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도 정 사장이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정 사장은 “지난해 국감 회의록을 자세히 읽어보면 당시 사과가 국민들에게 결과적으로 오해와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한 사과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KBS의 예민한 문건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건네진 것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연주 사장은 수신료를 방송위원회로 이관하고 수신료의 자의적 결정을 막기 위해 법률로 배분요율을 정하자는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의 제안에 대해 분명히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정 사장은 “수신료를 관리하는 기구를 별도로 두는 것은 자칫 독립성에 심대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고, 또 다른 옥상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