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신문의 위기는 내부적 위기가 더 심각하다”는 진단아래 내부 혁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맞춰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문화·시스템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은 편집국TF팀(팀장 김종래;부국장)이 내놓은 ‘뉴조선 미디어 리포트’와 미국계 컨설팅회사인 부즈앨런 해밀턴의 컨설팅 결과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6, 17일 1박2일 동안 경기도 수원시 하나은행 연수원에서 방상훈 사장을 비롯해 간부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했다.
조선노조에 따르면 이날 워크숍에서 방상훈 사장은 “신문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는데도 위기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조선의 위기”라며 “이제 1등신문의 매너리즘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최고 콘텐츠 개발 △최고 기자개발 △판매최적화 등 5개 분야로 나눠 분임토의가 이뤄졌으며, 4∼5시간동안 열띤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면심의실 설치를 비롯해 연봉제 실시, 직무교육기회 부여, 회의시간 단축 등의 내용 등이 토의됐다.
조선은 이에 앞서 지난 12∼14일 편집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조선노조 김희섭 위원장은 “참석한 사람들 거의가 이번 워크숍에 대해 유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위기를 진단하고 그 결과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속에서 좋은 방향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