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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지 "변화만이 살 길이다"

'New Style' 편집·콘텐츠 강화 등 '살아남기'경쟁 치열

차정인 기자  2004.10.20 12: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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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무료지들의 변화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하철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제한된 시장 특성과 경기불황에 따른 광고 시장 침체 등으로 매체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면·편집 변화와 더불어 조직 확장까지 변화 열기가 뜨겁다.



굿모닝서울은 10월 4일자부터 ‘제2창간’을 선언하고 10가지 변화 내용을 소개했다. 굿모닝은 제호를 영문체로 바꾸고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의 콘텐츠와 함께 자체 생산한 트렌드·이슈 기사를 강화했다. 또 여성독자들을 겨냥한 패션, 뷰티, 쇼핑 등의 지면과 IT지면을 신설하고 잡지식 편집을 도입했다.



데일리 포커스는 취재, 편집, 사진 등에 경력기자를 대거 충원해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20∼30명 정도를 충원할 예정인 포커스는 기사의 자체 생산 비율 강화와 더불어 계열사인 인터넷 포털 ‘프리챌’과의 연동을 통한 온·오프라인 미디어 시스템을 구축, 새로운 시장 영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포커스의 이런 변화를 콘텐츠 신디케이션(콘텐츠 유통)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포커스 조충연 경영기획실장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서 보다 넓은 시장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무료신문이 가지는 특징과 온라인의 특성을 결합해 새로운 모델을 곧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트로는 비용절감과 전문적인 편집을 위해 중앙일보와의 편집 아웃소싱을 추진 중에 있다. 메트로 관계자는 “인쇄를 대행하고 있는 중앙과 IBM과 MAC이라는 편집시스템의 차이가 있어 호환을 위한 시스템 점검 과정”이라며 “중앙은 메트로의 주주이기도 하기 때문에 상호 발전적인 교류는 얼마든지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메트로는 지면과 광고 등의 편집에 있어 그동안 꾸준한 변화를 시도해 온 만큼 하반기에도 수시로 지면 편집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AM7은 11월 17일 창간 1주년 기념에 맞춰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지면 편집 변화와 함께 중점 콘텐츠의 강화, 문화일보와의 콘텐츠 및 인력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AM7 이상호 편집장은 “독자 서베이 결과 여전히 무료신문에서 종합뉴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종합뉴스와 더불어 AM7만의 특징적인 콘텐츠를 결합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은 가장 늦게 뛰어든 무료지이지만 스포츠지로서의 자리매김에 성공했다는 자체분석하에 무료지 보다는 스포츠지로의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자사 지면을 통해 ‘스포츠지 50만부 시대’를 강조하는 전략이 대표적인 사례.



스포츠한국 이진희 편집국장은 “한국일보 삽지 배포, 지방, 지하철 배포 등을 합치면 50만부가 되며, 곧 ABC와 HRC 가입을 추진중에 있다”며 “무조건 많이 찍어내면 이길 수 있는 무료지 시장과 달리 스포츠지와의 경쟁을 위해 제2단계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