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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사회환원 놓고 상반된 주장

경향 "SBS 사회환원 불이행"
SBS "350억 재단에 출연" 해명

손봉석 김창남 기자  2004.10.21 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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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익의 ‘사회환원’문제를 놓고 경향신문과 SBS가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경향은 21일자 1면과 2면을 통해 “(주)태영이 SBS 방송사업권 허가 당시 전제조건인 ‘세전 순이익의 15%’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정부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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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은 또 “당시 공보처장관으로 민방설립 허가권자인 최병렬씨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태영에 설립허가를 해줄 때 3백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만들 것과 매년 세전 순이익의 15%를 장학금 등으로 사회 환원하라는 2가지 전제조건을 제시, 윤세영 태영 회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SBS가 1990년 당시 정부와의 약속대로 사회환원을 했어야 할 금액은 2004년 상반기까지 따져볼 때 1천52억원이 넘는다는 것이 관련 회계자료를 분석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BS는 20일 ‘SBS 출연약속 이행 경과’란 해명자료를 통해 “SBS는 93년 10월25일 SBS문화재단을 설립하고, 93년부터 97년까지 세전이익금의 15% 수준인 총 2백12억5천만원을 SBS문화재단에 출연했다”면서 “그러나 IMF 경제위기 후 적자를 기록해 98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법인세법상 손금산입 한도 내에서 조정하여 출연할 것을 결의하고 99년부터 138억을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SBS 홍보실 관계자는 “이번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뿐 아니라 회사차원에서의 의사표명 및 보도를 통한 대응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향신문과 SBS간 공방전은 경향신문 8일자 ‘SBS에 고위층 자녀 상당수 입사’보도와 관련, SBS가 지난 15일 경향신문과 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