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가 조선·동아일보를 ‘역사의 반역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발언을 놓고 동아가 지면을 통해 ‘공개질의’ 형식을 빌어 조목조목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아는 21일자 1면 우측 사이드박스기사에서 ‘동아일보사’ 명의의 질의문을 통해 ‘이 총리에게 묻는다-본보 전통-명예훼손 관련’이란 제목으로 해명을 요구하는 6가지 관련 질문을 게재했다..
동아는 “이해찬 국무총리는 유럽을 순방 중이던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아일보의 전통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동아일보는 이총리가 무슨 근거로 이런 발언을 했으며 그것이 총리 개인의 생각인지, 노무현 정권의 공식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동아는 이 총리에 대해 “‘동아일보가 시대에 뒤떨어졌고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면서 ‘반성하지 않으면 역사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했다“며 ”총리는 어떤 근거로 이렇게 말하는가, 총리가 말하는 ‘시대와 역사의 흐름’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 두 번째로 “‘(지난 대선에서) 동아일보가 우리를 집권하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으나 내가 그것을 알고 막아 냈다’고 했다”며 “총리가 말하는 집권 저지 전략이란 무엇이며 누가 이를 세웠다는 말인가. 총리는 또 이를 어떻게 알고 막아 냈다는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동아는 이어 세 번째와 네 번째 질문으로 "‘동아, 조선일보는 내 손아귀에서 논다’고 했다”며 “동아일보가 ‘이 총리의 손아귀에서 논다’는 것이 무슨 뜻이며 그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가”를 묻고 “이 총리는 ‘동아일보는 우리 정부가 망하는 관점에서 기사를 쓰지만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했다. 어떤 근거로 이렇게 말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를 제시할 수 있는가"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동아는 다섯 번 째로 "이 총리는 ‘보수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총리가 말하는 '보수 언론'의 정의는 무엇이며 '진보 언론'과는 어떻게 다른가. '왜곡된 보도'란 무엇을 의미하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동아는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동아, 조선일보가 스스로 권력인 줄 알고 나라를 흔든다’고 했다”며 “동아일보가 권력임을 자임하고 나라를 흔든 구체적인 예는 무엇인가"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