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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고발센터·백서 발간하기로 관련 단체와 자정 공동선언문도

기협 기자윤리 제고방안 확정

김상철  2000.11.08 11: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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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비리고발센터 개설, 언론인 비리백서 발간 등 기자협회의 기자윤리 제고방안이 마련되었다.



기자협회는 10일 6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윤리위원회 추진 사업을 확정했다. 기자협회 윤리위는 지난달 16일 첫 모임을 가진 이래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기자윤리 강화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날 운영위에서는 8개 항의 윤리위 추진사업과 외부 유관단체 협조사업을 결정했다.



자체 추진사업으로 먼저 기자비리고발센터를 개설·운영키로 했다. 앞으로 고발센터에서 기자윤리와 관련한 중대 사안이 접수되면 즉각 진상조사단을 구성, 진상조사를 거쳐 윤리위에 상정하게 된다. 또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와 공동으로 언론인 비리백서를 발간하며 기자윤리 실천사항과 강령 등을 담은 포켓북을 연내 제작·배포키로 했다. 포켓북은 소속사와 회원 이름을 명시해 배포함으로써 기자협회 회원증과 같은 용도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자협회보에 언론자정을 주제로 한 장기기획 시리즈 연재 ▷관련 심포지엄과 세미나 개최 ▷시도협회·지회 차원의 윤리의식 제고 캠페인 전개 ▷윤리헌장 및 실천강령 개정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윤리위가 정상 가동되는 대로 빠른 시일내 현실적인 원칙을 세워 비윤리적 행위가 적발된 회원의 징계를 명문화·강화할 방침이다.



외부 유관단체 협조사업으로는 먼저 신문협회, 방송협회, 편집인협회에 비윤리적 행위 적발자에 대한 자체 징계 규정 마련과 시행을 촉구하는 한편 무료 여행이나 광고 유치를 위한 기사 자제 등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취재원 단체에도 금품·무료 여행·향응 제공 등 비윤리적 수단 사용을 자제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이들 언론단체, 취재원 단체와 자정 관련 공동선언문 채택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윤리위는 ▷출입처 공보관과 홍보담당자 간담회, 언론윤리 관련 소책자 배포 등으로 자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무료 여행의 타당성을 검토해 승인 여부를 사전에 통보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윤리위는 또 향후 단계적 시행방안으로 시민단체와 연대를 강화해 언론계 안팎에서 언론자정운동의 필연성을 강조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자협회 윤리위원회 추진사업은 이날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한편 운영위는 미가입사의 추천작 난립을막고일반회원들과 형평성을 고려해 이달의 기자상 특별상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특별상이 필요할 경우 기자협회 집행부가 언론발전 및 공로 등을 감안해 심사위원회에 추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