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최근 이뤄진 신입사원 공채와 잇따라 이어진 부장급 인사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불만의 목소리는 인사 때마다 ‘지역국 죽이기’를 위한 수순이라는 노조의 반발과 지역국에 대한 효율적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인사였다는 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CBS는 지난 19일 변상욱 전 편성부장을 보도국 대기자로 발령하고 청주와 춘천방송국 등 일부 지역국 기술 팀·국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가 단행되자 CBS 노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회사의 독단적 인사로 지역국 죽이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CBS 노조는 “지난 19일자 부장급 인사를 보면 청주와 춘천의 기술국 직제가 바뀌게 돼 현재 엔지니어 4명과 기술국장이 근무하는 형태에서 사실상 엔지니어 1명이 줄어드는 셈이 된다”며 “사전에 아무런 협의나 직원들의 동의가 이행되지 않았고 이를 신호탄으로 지역국 축소 및 독단적 구조조정의 서곡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CBS노조는 변상욱 전 편성부장의 보도국 대기자 발령과 관련, “직제에도 없는 ‘대기자’, ‘기술팀’ 등을 임의대로 만드는 것은 실질적인 조직개편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노조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것을 알고나 있는가, 이런 것이 노사 화합을 하자는 것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서도 “신입사원을 추가로 뽑아 해당 부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노사간에 신입사원을 뽑기로 합의하면서 회사재정을 이유로 충분한 인력충원이 어렵다고 말했었다”며 “특히 이번 인사에서도 행정파트와 지역국은 또다시 소외되는 등 사장 혼자 명분을 만들고 신입 사원을 채용하지 않았는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부산, 대구, 광주, 전북 등 CBS노동조합 7개 지역국협의회도 같은날 ‘회사는 지역국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지난 수 년동안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며 싸워온 투쟁의 결과가 결국 지역국 죽이기로 나타나는 참담한 현실 앞에 참으로 깊은 비애와 배신감마저 느끼게 된다”며 “지역국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인사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희생을 각오하고라도 끝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25일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는 제목의 회사 입장을 담은 대자보를 통해 “CBS는 인사적체로 인한 고임금자 누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상태에서 회사는 현재의 경영상태, 특히 지역국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일련의 지역국 인사가 경영난 타개를 위한 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또 “상식적인 해법은 수입을 늘리거나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법 등 간단하다”며 “일단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고 일부에서 떠돌고 있는 구조조정설은 악의적이며 사실무근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