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노조위원장 선거는 디지털 방송시대에 맞는 방송환경 조성은 물론 KBS내부 개혁작업의 성패를 좌우할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연주 사장체제를 공고히 하느냐의 여부도 달려있을 만큼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김영삼)는 27일 선거일정 공고를 하고 다음달 5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KBS본부는 전체조합원 4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18, 19일 양일간 부재자 투표를 실시한 후 22,23일 이틀 동안 본 투표를 실시한다.
현재까지 자천, 타천으로 노조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기자 PD 기술 행정 등 4개 직종에서 10명이 넘는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노조위원장으로 나서겠다고 공표를 한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다. 다만 “제10대 노조집행부의 정·부는 기자와 기술직이 돼야 한다”는 말이 무성하다.
또한 대다수 조합원들은 ‘기득권 진영과 개혁세력간의 사활게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후보자가 많아도 결국은 양강 구도로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선거 막판에는 합종연횡 등이 벌어져 정연주 사장체제에 반기를 든 진영과 정 사장의 개혁드라이브와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세력간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도진영에서 강력한 후보가 나올 경우 3강구도로 갈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중도진영 후보는 기자직종으로 러닝메이트(부위원장)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KBS 한 중견간부는 “KBS노조는 언론사 노조중 최대의 조직이며, 공영방송 노조다”며 “KBS 자체만의 노조를 벗어나 시청자의 이해를 담을 수 있는 ‘공적노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