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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공보위"이념보도 균형감 잃지 말자"

이종완 기자  2004.10.27 10: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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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냐, 보수냐를 놓고 언론계가 한창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체 유인물을 통해 이념보도에 있어 절제와 균형감을 잃지 말자고 지적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 공정보도위원회는 10월 제89호 ‘공보위광장’을 통해 “과거 군사독재에 항거했던 ‘야당지’ 동아일보가 과거 독재 권력의 앵무새 역할을 했던 방송들에 의해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신문인 것처럼 매도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며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보위광장’은 “보수의 이념을 지향한다고 해서 ‘보수만의 신문’을 만들거나 진보 이념을 추구한다고 해서 ‘진보만의 신문’을 만드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자기 입장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사실관계의 주요한 흐름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거나 역으로 특정세력의 목소리를 지나치게 키우는 것은 저널리즘의 원칙, 공정보도의 원칙을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엇보다 이념 관련 보도에 있어서의 ‘절제와 균형감’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보수라는 이념성향에 맞는 사실이나 주장이 나타났을 때 의도적으로 더 신중하고 더 꼼꼼하게 검증해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보위는 또 “‘남의 입은 그만 빌릴 것’을 촉구한다”며 “이념 관련 보도를 하더라도 충분한 자료와 수치, 탄탄한 논리를 갖춘 기획기사를 우대하고 인용 기사는 어느 선에서 묶어버릴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공보위는 “사안에 따라 분명히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본보의 입장을 알릴 것은 알려야 한다”면서도 “신문이 궁극적으로 갈등 해결과 사회적 합의구조를 도출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제공하고 우와 좌, 보수와 진보로 갈린 사회를 통합하는데 기여해야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