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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사장추천위 평직원 참여

방송사상 처음 노사 합의... 전문이사제도 도입키로

이경숙  2000.1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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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최초로 CBS에서 직원 대표가 사장 추천에 참여하고 사장의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길이 열렸다.



CBS 노사는 10일 이사회와 직원이 공동으로 사장 청빙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이사제를 도입하는 데에 합의했다. 사장 청빙위는 이사회 4인, 직원 대표 3인 등 7인으로 구성되며 직원대표는 국장급, 부차장급, 평직원에서 1인씩 선출하기로 했다. 또 사장의 자격 조항을 신설, ▷경영 전반에 걸친 지식 및 경험 ▷언론 관련 지식 보유 ▷한국 교회에 대한 영향력과 대표성이 있는 자로 명시했다. 전문이사 역시 ▷방송학자, 경영학자로 4년제 이상 대학에 재직 중인 자나 ▷30대 기업 임원급 이상 경영인 ▷중앙언론사의 국장급 이상 간부 ▷방송사 시청자위원 또는 시청자시민단체의 간부 등을 3년 이상 거친 자로 자격을 제한해 이사회와 경영진의 전문성 제고를 도모했다.



노사는 이사회가 행사하던 국장급 직원 임면권을 사장에게 부여해 사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매년 이사회에 경영계획서를 제출해 실적평가를 받게 하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또 '기독교방송'으로 되어 있는 재단법인명을 'CBS'로 개칭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단별 파송 이사 인원 ▷전문이사 선임방법 ▷사장 임기 ▷개정 정관 적용시기 등 미합의 사항은 노사가 따로 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합의 부분에 대한 논의를 위해 'CBS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노사는 지난 5월 8일 합의한 바에 따라 경영평가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다. 회사측 3인, 노조측 3인으로 꾸려질 평가위는 이번 주 중 평가 기준과 방법에 대한 합의가 끝나는 대로 활동을 시작하며, 내년 초쯤 평가 결과를 발표하게 될 예정이다. 현직 사장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는 언론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