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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긴장속 대책마련 분주

방송위 의견청취 각각 8일·15일로 결정
지상파재허가 추천 의결보류 판정

손봉석 기자  2004.11.03 09: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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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긴장관계는 계속될 전망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의 지상파재허가 추천에서 의결 ‘보류’ 판정을 받은 MBC와 SBS에 대한 의견 청취일자가 각각 8일과 15일 오후 2시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두 방송사는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를 준비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특히 양측은 상대방의 보도로 인해 재허가 심사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여기고 있어 앞으로도 긴장관계는 계속될 전망이다.





MBC“땅투기 없었으니 당당하게 임할 것”



방송위의 재허가 추천과 관련해 통과를 낙관하다가 ‘땅투기’ 문제로 보류된 MBC는 경영진, 노조, 보도국 등 거의 모든 내부구성원들이 “투기를 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방송위의 청취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MBC 고위관계자는 “땅 투기가 아니라는 것은 취재기자도 잘 알 것”이라고 반문하고 “이렇게 청취 대상이 된 것도 억울하지만 정확하고 확실한 자료를 통해 혹 방송위원들이 오해한 것이 있다면 모두 해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산부지 용도변경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 문제될 것이 없고 다른 부지들에 대한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특정한 사주나 대주주가 없는 공영방송이 누구의 이익을 위해 투기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MBC 노조도 지난달 27일 성명을 내고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현재 방송위의 입장은 재허가 추천과 ‘땅투기’ 의혹은 직접적인 관련이 적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건설교통부 등 관련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BS“사회환원 불이행 해명, 성실히 임할 것”



방송수익의 사회 환원 약속 불이행 등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추천이 보류된 SBS는 최근 경향신문, MBC 등 타 언론사와 갈등을 빚고 있어 상대적으로 더 신중한 자세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SBS 재허가 추천과 관련해 방송위는 민영방송 설립시 ‘세전이익의 15%’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SBS는 이에 대해 “93년부터 97년까지는 이익의 15%를 계속 사회에 환원했으나, IMF 위기 이후 경영난과 디지털방송투자 등으로 인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한 세전이익 15%의 사회환원도 ‘자발적’인 약속이었기 때문에 민영방송의 특성상 후에 주주총회를 통해 이에 대한 규정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SBS는 사회환원과 관련된 문제 외에 최근 대주주인 ㈜태영이 SBS 캠페인을 통해 건설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할 예정이다.



SBS 홍보실 관계자는 “MBC가 우리 방송사의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과 대주주인 태영의 건설수주가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 한 탓인지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 받은 상태”라며 “MBC의 보도는 특정부분만 확대하고 강조한 허구와 과장이 섞인 보도인 만큼 ‘팩트’로 설명을 하고 오해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위는 iTV의 재허가 추천을 위한 청취를 오는 23일에 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자본잠식 상태인 방송사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내부 합의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방송위는 1차 심사의 경우 일괄적으로 결과를 발표했었으나 이번에는 각 방송사 별 청취가 끝날 때마다 즉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