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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팽창보다 내실 다지기 주력"

이창근 언론학회장 인터뷰

김창남 기자  2004.11.03 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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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근 언론학회장  
 
  ▲ 이창근 언론학회장  
 
광운대 이창근 미디어영상학부 교수가 지난 16일 31대 언론학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신임회장은 8백여 회원을 가진 언론학회 수장으로서 1년 임기동안 외적 팽창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학자들은 자신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에 따라 발언하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학문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추구해야 한다”며 언론학자와 언론학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최근 열린우리당이나 시민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언론개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여당 개혁안에 정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언론계와 국민 의견수렴 방식이나 그 속도에 있어 반드시 옳은 것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언론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과 같이 민주주의에 긴요한 논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언론계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진행돼야 합니다.



또한 국가가 나서서 법의 형태로 언론을 개혁하겠다고 하는 것은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인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며, 언론과 국가 권력의 관계를 고려할 때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는 국가가 보장해주기 전에 언론인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언론학회에 대한 외부 지원이 급증한 것에 대해 일부 비판이 있습니다만.



언론학은 언론 현상을 연구하는 응용학문이기 때문에 산학협동이 본질적입니다. 언론인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현장을 관찰해야 하며, 분석에도 많은 시간과 경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산학협동적 성격을 고려할 때 언론학회가 연구비를 지원받는 것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가 학문 발전과 공익에 기여하기보다 사익을 추구했는지 여부가 판단의 초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탄핵방송 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학계 내에서 연구자 선정과 결과에 대하여 일부 이의 제기가 있었으나 탄핵방송의 공정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위의 재촉 때문에 시간이 없어 그렇게 됐지만, 보고서가 작성된 후 학회 내에서 토론회를 거친 다음 제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치부되던 탄핵 방송에 대해 언론인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탄핵 방송의 공정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마땅히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향후 언론학회의 발전방향 및 계획은.



봄철학술대회의 다양화와 함께 현업 출신 회원들의 독자적 발표장도 마련해서 산학협동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또한 한, 중, 일 학술교류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언론학회가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학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