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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의 명예는 영원한 저널리스트로 남는 것"

iTV 대담프로 진행하는 최동호 전 KBS 부사장

손봉석 기자  2004.11.03 10: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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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전 KBS 부사장  
 
  ▲ 최동호 전 KBS 부사장  
 
“대학에서도 예순 다섯 살이 넘어 석좌교수로 물러나 있지만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 언론인으로 방송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80년대 중반까지 KBS ‘9시뉴스’의 진행을 맡았던 최동호 세종대학교 석좌교수(전 KBS 부사장)가 지난달 24일부터 방영된 iTV의 대담프로 ‘CEO 포커스’(일요일 오전 9시 방영)의 진행자로 방송에 복귀했다.



최 교수는 기업을 일궈낸 CEO와 이야기를 나누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파할 대책에 대해 알아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지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고자 한다”고 진행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최 교수는 자신이 앵커로 일했던 80년대에는 군부의 언론지침이 수시로 보도국에 내려오고 앵커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힘든 시기였다며 “야당마저 민정당이 사실상 관리를 하던 힘든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84년 12월에 너무 괴로워 결국엔 스스로 마이크를 놓고 앵커석을 내려와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 교수는 학계로 자리를 옮긴 후 YTN에서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대담프로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들과 ‘날이 선’ 토론을 자유롭게 벌일 수 있었던 시절을 즐겁게 회상하며 교수출신 정치가 K씨와 언변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인기작가 C씨를 방송에서 대화로 ‘누른’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치권으로부터 3차례나 ‘입문’을 권유받았으나 늘 거절했다는 최 교수는 “기자라는 직업을 수단으로 사용해 정치나 다른 일을 꾸미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며 “언론인은 영원한 저널리스트로 남는 것이 가장 명예롭다”고 후배기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