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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질적·양적 확장 필요

깊이있는 비평 부족…과잉 정치화 우려
전문가들 "전문지의 활발한 역할 분담" 요구

차정인 기자  2004.11.10 09: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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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디어비평 매체와 프로그램들의 비중이 과거보다 다양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깊이 있는 비평이 부족하며, 양적으로도 확장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본보 조사 결과 국내 미디어매체 및 방송프로그램은 방송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이 몇년째 1사 1개 형식으로 유지되고 있고 신문의 경우 미디어비평면은 오히려 양적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방송(공중파)은 현재 KBS ‘미디어포커스’,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EBS ‘미디어바로보기’ 등이 미디어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상업방송인 SBS는 미디어관련 프로그램이 없다.



중앙 일간지의 경우 한겨레가 창간 때부터 다루고 있는 미디어면을 2003년 주2회로 늘렸다가 2004년 여름 감면때부터 주1회로 제작하고 있으며, 경향신문은 주2회의 미디어면 외에 사안이 발생할 때 마다 부정기적으로 미디어면을 추가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사 세무조사로 붐이 일었던 2001년과 달리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은 현재 고정면을 가지고 있지 않고 비정기적으로 이슈에 따라 지면을 배치하고 있다.



미디어뉴스 전문매체로는 기자협회보와 미디어오늘이 오프라인은 주간, 온라인은 실시간으로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인터넷 언론의 경우는 갈수록 숫자도 늘어나고 내용도 다양화 되고 있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정도가 미디어와 관련된 독립적인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있다.



미디어 관련 뉴스의 시청률도 눈에 띄는 상승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따르면 미디어매체 프로그램의 시청률(2004.10.11∼11.7)은 KBS ‘미디어포커스’ 7.1%,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5.4%, EBS ‘미디어바로보기‘ 0.05% 등에 머물러 있다.



또 포털사이트인 ‘미디어다음’의 11월 1∼4일 사회섹션 뉴스 내 미디어뉴스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미디어다음 관계자는 “사회섹션 내 점유율이 1.1%라는 것은 독자들의 관심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것”이라며 “절대 수치로 볼 때도 타 소주제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창룡 교수는 “외국과 달리 한국의 미디어비평은 역사가 짧고 풍토 자체를 안 받아들이고 있어 내용적인 면을 지적하기 이전에 프로그램이 있느냐 없느냐 지면이 있느냐 없느냐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면서 “비평은 활발하다 하지만 심층부를 건드릴 수 있는지 여부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최영묵 교수는 “국내 미디어비평은 너무 과잉 정치화되어 있다”면서 “방송이 편파보도했다는 내용이 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례였듯이 집요하고 일반성 있는 비평의 영역에서 비판 일색은 지양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협회보와 미디어오늘과 같은 전문지에 대해서도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지만 내부 반성과 독립적 비평 영역을 확대해 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더 활발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