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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경제뉴스 과장 많다"

방송영상진흥원 이기현 연구팀 분석

손봉석 기자  2004.11.10 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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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심층보도 부족 드러나



TV뉴스의 경제관련 보도가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며 국내 경제 문제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고진) 뉴스워치팀 이기현 책임연구원과 이동훈 연구원이 조사한 ‘TV뉴스의 경제보도 분석’에 따르면 방송뉴스의 경제보도가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심층보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위기에 연관된 어휘의 사용 빈도는 KBS가 전체 4백26건의 경제보도 가운데 68건(16.0%)에서 ‘경제위기’ 관련 어휘를 사용했고 MBC는 전체 3백17건중 61건(19.2%)으로 집계됐다. SBS는 전체 5백84건 가운데 79건(13.5%) 이었다.



경제와 관련된 부정적 소재를 다룬 보도에서는 특히 선정적 어휘가 한층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의 경우 전체 부정적 보도 1백74건 중 27건(15.5%), MBC는 1백42건의 부정적 보도 중 36건(25.4%), SBS는 부정적 보도 1백80건 중 54건(30.0%)에서 각각 선정적 어휘가 사용됐다.



그 표현수위도 ‘역전세 대란’ ‘카드 대란’ ‘신용 대란’ 등의 용어는 물론 ‘불황의 직격탄’(이상 KBS),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희망도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이상 MBC) ‘말라 죽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까지’(이상 SBS)등 자극적인 어휘들도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시대에 국제경제를 다룬 보도가 너무 적다는 것도 이번 연구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국제경제 흐름을 다룬 국제경제 관련 보도는 대부분 유가와 관련된 것이었고 그 비중도 KBS 31건(7.3%), MBC 16건(5.0%), SBS 42건(7.2%)에 머물렀다.



이기현 책임연구원은 “경제위기 관련 어휘들을 통해 현재의 경제 상황을 표현하는 것은 시청자의 현실적인 이해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과도한 불안감을 유발함으로써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위험도 있음을 인식하고 보도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제보도에서 객관적 판단보다는 감정적 관여가 높은 판단을 하게 됨으로써 올바른 경제현안 관련 여론 형성의 장애가 될 수 있기에 선정적이고 감정적인 어휘의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