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스포츠 서울 분사 확정

주총 결정···대한매일이 임원 겸임

김상철  2000.11.08 00:00:00

기사프린트

노조는 분사 찬반투표를 유보했고 회사는 주총에서 분사방침을 확정했다.



대한매일은 10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스포츠서울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매일은 또 부사장직을 신설, 윤흥렬 전무이사를 부사장으로, 김행수 이사를 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신설되는 스포츠서울21 사장으로는 윤 부사장이 겸임하기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노조(위원장 김하목)는 6일 노사협의회 직후 비대위 회의를 열어 당초 예정했던 16~17일 분사 찬반투표를 유보하고 회사와 협상에 주력키로 했다. 이날 회사는 "분사 목표는 대한매일의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강조하며 ▷대한매일의 스포츠서울 보유지분 49%를 매각해 1600억 원의 누적 부채를 일정부분 해소하고 ▷올 적자분 289억 원 가운데 금융부담 153억 원을 빼면 분사를 계기로 내년엔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측은 또 스포츠서울21을 설립하며 300억 원을 출자하는 것과 관련 스포츠서울에 ▷본사 건물 5·7층과 부채 30억 원을 넘기고 일부는 현금 출자하는 방안과 ▷대구 인쇄공장을 넘기고 80억 원을 현금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흥렬 전무는 특히 스포츠서울 임원 선임에 대해 "외부인사는 절대 안받는 것으로 하겠다. 대한매일과 겸임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는 노조에서 제기한 대한매일 사원지주제 도입과 노사 공동으로 참여하는 편집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윤 전무는 편집위원회 구성과 관련 "편집인이 편집국장으로 명시화돼 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라며 "정부 관할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자생할 때 논할 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 "사원지주제도 대한매일의 정체성을 위해 필요하지만 도입시기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