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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언론 및 기자의 역할

동아시아 기자포럼 참가국 리포트-캄보디아기자협회

이종완 기자  2004.11.10 11: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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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한 언론 및 기자들의 역할은 언론매체와 기자들이 속해 활동하고 있는 각 나라의 문화, 전통, 정신, 이념, 환경, 정치 체제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산주의나 독재정권 국가의 언론기관이나 기자라면 자국의 독재정부나 독재 집권당을 위해 활동할 수 밖에 없다. 이들 정부나 정당이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출판, 방송되기에 앞서 통제받고 검열받는다. 한편, 기자를 비롯한 대다수 언론사 대표, 출판업자, 편집위원 및 편집위원장은 정부나 집권 여당의 일원이거나 활동가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러한 국가의 언론 및 기자의 역할이란 지도자의 방침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에 처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공산주의 국가 및 동남아 국가 연합에 속한 몇몇 나라의 언론과 기자들의 역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의 언론기관이나 기자들이 정부 및 정당의 통제 하에 있기에 정부의 정책이나 결정에 대해 감히 비판한 걸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한다면 틀린 것일까?



언론 및 기자의 주요 기능은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알리고, 비판하고, 진실과 중립적인 시각을 전달하는 것이다. 언론산업의 최고 임무는 사회의 거울이 되고 사회의 감시단으로서의 가치있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언론과 기자는 독자, 시청자, 청취자에게 양질의 보도를 함은 물론, 전문적인 표현과 편견없는 태도를 토대로 명확히 정의된 공공의 이익과 국가의 존립 이유를 대변해야 한다.



또한 언론과 기자는 개별 국가와 지역내 여러 국가의 이익을 위해 뚜렷한 책임의식을 지니고 맡은 바 본분을 다해야 한다. 또 사회 각계각층에 목소리를 전달해야 하며, 안보, 사회 경제적 발전, 투명성에 입각한 바람직한 통치를 위해 대중 및 정부 지도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독립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하며 우리 문명사회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기 위해 힘을 지녀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뉴스 보도로 말미암아 개별 국가, 지역내 여러 국가, 나아가 전 세계에 안보불안 및 테러와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지, 그리고 집단간, 혹은 국가간에 인종적, 종교적 대립 및 무력 충돌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숙고해야 한다.



언론과 기자는 지구촌의 공동 이익에 관심을 기울여 테러, 마약 밀매, 인신매매, 특히 여성과 아동의 인신매매 및 에이즈를 근절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



비록 우리 기자들은 각기 다른 나라, 각기 다른 언론사에 몸담고 있지만 국민들에게 뉴스를 보도해야 하는 공통된 임무를 띠고 있다. 그러므로 자연과 인간을 파괴하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 또한 사실과 전문인다운 편견없는 태도에 입각해 중립적인 시각으로서 전쟁, 특히 현재 중동 내 갈등 및 이라크전을 다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