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매체들 뿐 아니라 기존언론사들도 연예정보 관련 컨텐츠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스채널인 YTN은 자체 제작한 연예정보프로그램 ‘클릭연예파일’을 방송중이고 12월 중으로 자회사 YTN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재미있게’를 모토로 24시간 연예뉴스를 방송하는 'YTN스타'도 개국한다.
국민일보는 지난달 13일 오픈 한 인터넷사이트 ‘쿠키’(www.kukinews.com)를 통해 미디어다음에 각종 연예정보와 뉴스속보를 공급하고 있다.
it관련 뉴스 전문사이트로 성장해 온 인터넷신문 ‘아이뉴스24’도 지난 1일부터 연예정보 전달을 중심으로 하는 ‘조이뉴스24’(www.joynews24.com)를 오픈 했다.
이런 연예정보 컨텐츠공급의 증가는 뉴스의 소구대상인 시청자와 독자들이 연예계나 대중문화 등 ‘연성보도’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고 공급자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영화의 산업화, TV드라마가 불러온 동남아에서의 한류열풍 등으로 연예분야의 시장규모가 커진 점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뉴스를 생산·판매하는 언론사들 입장에서는 포털 사이트 ‘파란닷컴’이 스포츠지의 컨텐츠를 독점하면서 생긴 컨텐츠시장의 공백을 선점하고 ‘원 소스 멀티 유스’의 활용에도 연예정보가 투자대비 수익이나 이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YTN은 동남아 시장에도 연예뉴스 컨텐츠를 판매하기 위해 공중파의 ‘연예정보프로그램’ 보다 저널리즘에 입각한 높은 퀄리티를 지닌 프로그램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일보 ‘쿠키’의 경우 유선방송 진출 등 다양한 매체에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영상장비를 갖추고 있다.
국민일보 관계자는 “작은 독립프로덕션 규모로 동영상 팀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 24 관계자도 “동영상과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들도 두루 제공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연예뉴스 컨텐츠의 범람이 언론 전체에 보도의 연성화를 가져오고 보도와 오락물의 경계가 허물어 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공중파 채널과 공용유선채널 중 일부가 연예컨텐츠사와 합병을 통해 뉴스 등에서 대중문화와 관련한 보도기능이 비판보다 홍보 위주로 제약된 사례도 있다.
YTN 미디어국 이교준 PD는 이런 우려에 대해 “기존의 부정확한 ‘설’위주의 연예가 소문전달 수준이 아닌 비판과 보도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며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YTN의 뉴스채널 이미지를 헤치지 않기 위해선 ‘재미’와 ‘팩트’ 그리고 비판기능까지 모두 고려하며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인터넷뉴스 팀장을 맞고 있는 김경호 기자는 “네티즌들이 연예기사를 선호해 콘텐츠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쿠키’는 연예기사 뿐 아니라 재미있고 훈훈한 소식을 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예관련 뉴스도 개인의 사생활을 들추거나 설만 가지고 폭로성 기사를 쓰는 것은 지양하고 취재원이 된 연예인이나 관계자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기사를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