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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환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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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편집국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7일 서울신문 편집국장 직선제 선거에서 과반득점을 얻어 선출된 최태환 국장(49)은 “그 동안 주말 매거진 ‘We’와 타블로이드판 ‘서울 in Seoul’ 등을 발행하면서 지면차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지면에서 기획·탐사보도의 비중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편집국장인 그는 젊은 이미지에 걸맞게 미래지향적인 지면구성을 통해 더욱 차별화된 지면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신문은 균형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주장이나 의견주입이 아닌 사실전달이 우선 돼야 한다”며 “인간이 우선되고, 인간 냄새가 나는 지면을 만들기 위해 후배 기자들을 독려할 생각이며, 이런 관점에서 독자들이 서울신문을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화랑과 박물관을 즐겨 찾는 최 국장은 평소 ‘행불괴영(行弗愧影)’이란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행동할 때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게 하라’는 경구처럼 그는 또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좌우명을 반영하듯 최 국장은 “앞으로 서울신문의 편집방향은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를 위해 따뜻한 기사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감성과 감각이 살아있는 젊은 신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독립언론으로서 서울신문은 합리적 진보와 건전 보수를 아우르는 지면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국장은 최근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언론개혁에 대해 “자정노력이 우선이냐, 법률을 통한 개혁이 우선이냐가 쟁점인 것 같다”며 “자정노력이 당연히 우선돼야 하지만 최소한의 규제 장치를 마련해 두는 방안도 함께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시장의 위기에 대해 최 국장은 “이른바 마이너신문의 경우 다른 매체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시장에서의 승부는 결국 신문의 질에 달려 있고, 서울신문은 ‘읽히는 신문, 재미있는 신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신문이 업그레이드되면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그 성가를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신문판매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3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최 국장은 정치팀 차장, 행정뉴스팀장, 정치·국제담당 에디터, 논설위원, 부국장 등을 거쳐 제3대 직선제 편집국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