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은 18세기 후반부터 존재했으나 봉건제도와 식민주의의 압박으로 그 성장이 빛을 보지 못했다. 1925년 6월, 호치민으로 더 잘 알려진 구엔아이콱(Nguyen Ai Quoc)에 의해 베트남 최초의 혁명적 성향 신문인 탄 니엔(Thanh Nien)이 탄생하게 됐다. ‘젊은이’라는 뜻의 이 신문은 1925년 6월 21일 첫 호를 발행했으며 이 역사적인 날은 혁명 언론의 날로 기념되고 있다.



1945년 8월 혁명이 일어나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이름이 변경된 이후부터 75년까지 30여년 동안 베트남 언론은 국가건설과 국가구제를 위한 투쟁에 힘써왔다. 4백명이 넘는 베트남 기자들이 전장에서 숨을 거뒀고 현재까지 ‘순국 기자’로 추앙받고 있다.



1975년 베트남이 통일되고 특히 1986년 정부가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한 이래 베트남 언론은 내용, 형식, 정보 통신, 인적 자원 개발, 국제 통합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거듭했다. 베트남은 이러한 언론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언론 및 정보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이미 오래 전에 언론법을 마련한 바 있다.



베트남 언론은 최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모두 발전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5백개의 언론사가 있으며 일간, 주간, 계간, 월간을 모두 합쳐 6백개 이상의 신문 및 잡지사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총 5억5천만부, 즉 해마다 1인당 7부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또 전자 언론 매체로는 20개 이상의 온라인 신문과 수십만명이 접속하는 10여 개의 웹 사이트가 있으며, 1개의 국영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국과 4개의 지역 라디오 방송국 등 총 68개의 라디오 및 TV 방송국이 있고 이는 전국적으로 64개의 도시 및 지방에 분포하고 있으며 모두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1950년 설립된 베트남기자협회는 현재 회원수가 약 1만3천명에 달하고 있다.

베트남 총리에 의해 베트남기자협회 헌법이 채택됐고 1995년에는 10개 항으로 구성된 ‘베트남 기자 윤리강령(Codes of Ethics for Vietnamese Journalists)이 통과됐다. 베트남기자협회는 조국에 충성을 다하고 국민에게 헌신하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안팎에서 기자간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있다.



베트남기자협회의 목적은 언론계가 하나 되어 서로 상부상조하고 서로간의 지식과 기자의 전문성을 갈고 닦는 것이다. 또한 취재 중 곤란과 궁지에 처한 기자를 보호하는 것을 의무로 삼고 있다.



1989년 12월 국회에 의해 채택된 베트남 언론법이 명시한 바에 따라 본 협회는 정보 및 언론 정책을 제정하고 기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 즉, 본 협회는 정부가 법으로 제정하기도 전에 이미 정보 및 언론에 관한 조항을 법 초안 및 규정에 담았다는 것이다. 또한 베트남 기자협회는 언론관련 법정에서 언론인을 보호할 대표단을 파견할 의무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