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언론인이란 상당히 위험한 직업이 됐다. 사회적 현실이 반영되는 보도와 의견 표현을 한다는 이유로 기자들이 체포되고 고문당하고 심지어 살인협박까지 받으면서 언론인이란 직업은 더욱 위험에 처하게 됐다. 남아시아 중에서도 방글라데시가 기자를 대상으로 한 폭력이 가장 심하다.
2004년 1월부터 10월까지 언론인을 겨냥해 발생한 80건의 사건에서 6명의 기자가 숨졌고 2백54명이 살인협박을 받았으며 1백15명은 고문당하거나 폭행당했다. 또 법정 소송에 휘말린 기자와 위협을 당한 기자가 각각 35명에 달했으며 부상을 입은 기자도 25명이나 됐다. 또 체포되거나 폭행당한 기자도 각각 6명, 10명이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언론인은 숭고한 직업이라는 믿음으로 전문적인 자질을 갖춘 유능한 젊은이들이 계속 언론계에 진입하고 있다. 동시에 방글라데시 대기업들은 언론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방글라데시의 신문매체는 늘어가는 독자의 요구에 부응해 엄청난 도약을 했으며 인터넷매체 역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영TV외에도 3개의 민영TV사가 현재 방송을 하고 있다. 또한 3∼4개 기업이 현재 민영TV 방송국을 설립하기 위해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정보부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는 총 2천2백15부의 신문과 정기 간행물이 발간되고 있으며 이 중 3백78부가 정부 및 지역에서 발행하는 일간지이다. 방글라 뉴스 서비스(Bengali News Service) 등 4개의 통신사가 있다. 뉴스 서비스와 국영 뉴스 서비스(NNB)가 현재 운영되고 있다. 또 국영 TV 방송국과 민간 부문에 3개의 위성 TV방송국이 있다.
1997년 10월 제5차 임금위원회 상이 제정됐으나 대부분 신문사는 아직까지도 이를 실천하기를 꺼리고 있다. 또 신문사 고용 (조건 및 서비스) 법이 1974년 제정됐으나 아직도 봉급을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이 많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신문사 및 통신사에 종사하는 언론인은 7천7백50명에 달하며 이 중 2천6백명이 상근직기자다. 또 다카에는 25개의 언론 단체가 있다. 방글라데시 언론인 권리 포럼(Bangladesh Journalists Rights Forum, BJRF)은 64개 지역의 언론인을 한데 규합하는 대규모 단체이다.
기자들의 근로환경은 상당히 열악한 편이다. 기자들은 특별 보호법(Special Protection Act)을 제정해 언론인의 권리 및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언론계 내, 특히 각 언론 단체간의 결속을 다져 기자의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BJRF는 64개 지역에서 2년간 지역 언론 기관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언론인 간의 단결을 도모하고 이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BJRF는 또한 5월 3일 국제 언론의 자유의 날에 언론의 자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