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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광고매출액 '뚝'

KBS 399억·SBS 239억 감소…MBC 88억원으로 '상대적 선전'
지난해 대비 올 1~3분기 결산

김신용 손봉석 기자  2004.11.17 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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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방송광고시장도 극심한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KBS MBC SBS 방송3사의 올 광고매출액(3분기까지)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대비 총 6백46억원의 매출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KBS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백99억원이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KBS는 올 1분기에 2백56억원이 감소했으며 2분기 1백1억원, 3분기에는 42억원이 각각 줄었다.



SBS도 올 광고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1분기에 매출감소가 집중됐다. 2분기에는 19억원가량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SBS는 3분기에 29억원의 매출감소를 보였다.



양사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 1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것은 2003년 상반기까지 월드컵분위기가 이어져 매출액규모(2003년 1분기)가 컸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MBC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MBC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올 1분기 94억원, 3분기 40억원의 매출이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분기에는 46억원의 매출증가 수치를 기록했다.



방송광고 관계자들은 우선 방송광고시장 퇴조에 대해 경기가 바닥인 상황도 있지만, 공중파방송의 성장기가 지난상태를 큰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매체경쟁 구도가 기존 방송3사에서 이제는 통신, SO, 인터넷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측면도 감소요인으로 지적했다.



SBS 관계자는 “국내경기가 특정 수출업체 빼고는 다 힘든 상황이어서 방송도 예외일 수 없다”며 “우리 회사는 세전 매출에서 방송기금 등을 내야 하니까 자칫하면 적자가 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올 4분기 10월 매출액은 KBS 5백33억원, MBC 7백19억원, SBS 4백46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