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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결국 청산하나

경향 인쇄중단 이후 급격 악화

차정인 기자  2004.11.17 11: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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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측의 새로운 수정 계획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회생의 기미를 보였던 굿데이가 또다시 위기에 봉착 결국 최후 결정을 남겨두게 됐다.



경향신문 측의 인쇄 중단 이후 계속된 협상 결렬로 ‘화의 정지 신청에 관한 의견’을 묻는 노조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굿데이는 현재 13일자 가판에 이어 15, 16, 17일까지 4일 연속 신문이 인쇄되지 않고 있다. 경향이 12일 그동안 밀린 인쇄비 등을 비롯해 당장 필요한 4억 3천만원에 대한 투자자측의 명확한 답변이 없어 인쇄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15일부터 협상에 들어간 투자자측과 경향은 컨소시엄측의 2억원 제시안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상황은 더욱 더 악화됐다. 경향은 며칠간 신문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대금 수입 등 앞으로 손해볼 것을 감안하면 5억 6천만원이 필요하다고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쇄 중단을 겪고 있는 굿데이 직원들이 급여 문제 등 최소 생계비 지원을 요구하고 나서 컨소시엄측이 당장 부담해야할 금액은 급여분 3억 5천만원을 포함한 모두 9억 1천만원이 됐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컨소시엄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고 지난주부터 약 15명 가량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두워지자 굿데이노조는 18일에 ‘화의 정지 신청에 관한 의견’을 묻는 노조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화의 정지 신청이 가결되면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법정 관리에 들어가고 실질적인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