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지난해 11월 창간한 여성전문 월간지 ‘허스토리’ 처리방안을 둘러싸고 내부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한겨레 비상경영위원회(이하 비경위)가 지난달 허스토리 분사를 결정한 후 허스토리 구성원들이 반발하면서 분사 대신 사업정리로 방향을 급선회한 가운데 지난 1일 허스토리 기자 4명을 비롯한 직원 5명을 총무국으로 대기발령을 낸 상태.
이에 대해 허스토리 기자들은 피켓 시위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전(前) 허스토리 기자들과 한겨레 문화생활부 이유진 기자는 12일 ‘허스토리 구성원들은 요구합니다’란 성명을 통해 “무원칙하고 불공정한 인사를 즉시 철회하고 경영진은 올바른 구조개혁의 틀 안에서 인력감축의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공평하게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서형수 비경위 공동위원장(전무이사)은 “10월 말로 허스토리의 사업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에 일부 인력은 다른 부서로 배치하고 나머지 업무가 없는 인력에 대해선 대기발령을 낸 상태”라며 “후속 조치에 대해선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