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유관 단체와 기관 대표들의 임기종료가 임박하면서 후속 인사와 다음 선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에선 임기가 끝나기 전부터 물밑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차기 대표에 대한 하마평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올해 이사장 임기가 끝나는 언론재단의 경우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일단 여당이 제출한 ‘언론진흥원 개편안’의 통과여부와 상관없이 이사장을 선출한 뒤 법안이 통과되면 그 때 해산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과 통과여부에 따라 여러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현 박기정 이사장의 후임으로 한 때 언론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서모씨나 현 김모 이사가 집중적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 그 동안 언론재단 이사장은 이사회 제청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이 임명해 왔다.
1만8천여 명의 언론노동자 대표자를 뽑는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선거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 신학림 위원장이 재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모 전(前) 언론노조수석부위원장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언론노조 한 관계자는 “내년 2월 선거에 공식적으로 나서겠다는 후보자는 아직 없지만 현 위원장과 전 전(前)수석부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한 소문은 있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내년 1월말 중앙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2월 중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투표를 통해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관훈클럽, 방송영상진흥원, 방송협회, 신문윤리위원회, 언론중재위원회 등도 내년 상반기 중 대표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관훈클럽의 경우 현 남찬순 총무의 임기가 내년 1월 10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관훈클럽은 12월 ‘역대 총무회의’에서 적합한 인물을 추천한 뒤 12월말 정기총회에서 새 총무를 선출하게 된다.
올해 협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은 방송협회는 내년 3월 25일로 이긍희 회장의 임기가 끝난다. 특히 그 동안 특정사에서만 회장이 나온다는 지적에 따라 이긍희 회장 이후 어느 방송사에서 회장이 선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협회 한 관계자는 “10대와 현 회장이 각각 SBS와 MBC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다음엔 KBS에서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른 방송사들은 그동안 KBS에서 독식했다는 점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방송영상진흥원은 기존 문화부 장관 임명방식에서 탈피, ‘정부산하관리기본법’에 따라 11월 말경 공모를 통해 뽑을 예정이다.
이 밖에 위원들 가운데 호선을 통해 위원장을 뽑는 언론중재위원회의 경우 현 위원장의 임기종료(2005년 3월)와 함께 23명의 위원이 교체되기 때문에 후임자를 점찍기는 아직 이른 상태다. 신문윤리위원회도 안용득 현 위원장이 임기종료가 내년 3월로 예정된 가운데 후임은 기자협회 신문협회 국회 등을 비롯한 8개 단체에서 추천한 13명의 위원들 중 호선을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