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지상파 DMB 채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언론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년 1~3월경 지상파 DMB 선정방안을 발표한 뒤 신청자접수를 받아 방송위원회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시간상 촉박한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사업자로 나서고 있는 방송사는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를 비롯해 CBS, YTN, iTV 등으로 7개가 넘는다.
신문, 통신의 경우는 현행 정간법상 제약요건이 있는데다 방송사나 통신사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 연대해 컨소시엄을 꾸리는 등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중앙일보 계열사인 중앙방송을 비롯해 연합뉴스, 오마이뉴스, 말 등은 ‘디지털 스카이넷’ 컨소시엄에 참여, 사업권 획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방송, 통신사, 단말기제조업체 등이 합종연횡으로 참여하고 있는 YTN, TBN컨소시엄과 MDM컨소시엄, 한국DMB컨소시엄 등도 지상파 DMB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KBS MBC SBS는 지상파 DMB 채널사업자로 확정될 것으로 보여 나머지 채널(아직 채널 수 미정이지만 3개 예상)사업자를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즉 실질적으로 3개의 신규채널을 두고 나머지 방송 및 컨소시엄들이 경쟁하게 된다.
지상파 DMB 채널은 멀티플렉서(Multi plexer; 채널 몇 개를 묶어 하나로 송신)방식으로 1개 방송사업자 당 비디오채널 1개, 오디오 채널 2~4개, 데이터채널 1개 등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KBS 기술인프라팀 송준호 팀원은 “지방파 DMB는 관악산 송신소를 통해 방송 KBS 중심으로 시험방송중이며, 내년에 시행될 경우 처음에는 송신기가 이미 설치된 수도권만 송출될 예정”이라며 “나아가 사업자 선정이 끝난 이후 각 가정에서 수신기(DMB용 전용 수신기)를 사야하는 부담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