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기자들이 보도책임자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무리 경미한 사안이라도 부당한 취재지시가 세 차례 반복될 경우 자동적으로 방송편성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것.
기자협회 SBS지회(지회장 이창재)는 17일 비상총회를 갖고 불공정보도 신고제와 함께 ‘삼진아웃제’를 보도의 공정성 강화의 수단으로 채택했다.
SBS 기자들은 또 민주적 운영, 보직과 직급 분리 운영 등 인사원칙의 명문화, 순환인사제도와 전문 기자제, 조직 및 공간배치 등의 전면 재정비등을 보도부문의 혁신방안으로 제시했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객관적인 보도를 하기 위해 내·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청탁을 배격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들이 나왔다”며 “기자들 입장에선 공정보도를 위한 장치들을 재허가 심사가 끝나기 전에 확실하게 해 둬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자총회에서는 지난 15일 추가의견 청취를 하는 등 방송사업자 재허가 추천심사과정과 관련된 설명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에 참석했던 한 기자는 “이번 재허가 심사과정이 좀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취재가 바빠서 기자들도 재허가 문제에 대한 정보들이 별로 없어 진행사항을 설명 듣는 정도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