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전 세계 언론인들이 ‘아시아기자협회’ 창립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상머슴’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19일 경주에서 열린 ‘2004 동아시아기자포럼’ 폐막식에서 참석자 만장일치로 2년 임기의 ‘아시아기자협회(Asian Journalists Association, AJA)’ 초대회장에 선출된 한국기자협회 이상기 회장은 “아시아 언론인 모두가 AJA의 회장이라는 마음으로 궂은 일부터 하나하나 찾아 나설 예정”이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 기자협회에서 무려 3명이나 자비를 들여 포럼을 찾은 것과 필리핀, 스리랑카, 라오스 등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국가들이 긴급 이메일을 통해 자국 언론현황과 기협활동에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보내온 것이 위상이 높아졌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 언론인들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이에 대한 대안을 구체화할 기구창립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AJA 창립을 하게 된 것”이라고 창립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AJA 창립을 계기로 북한 언론인들도 적극적으로 국제무대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같은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정부의 탄압 속에 언론의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언론에 대한 탄압중지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AJA 전 회원국과 함께 요구해나갈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기자협회는 아시아 언론인들이 함께 일하며 언론의 자유를 쟁취해나가는 자리”라며 “정확한 판단과 결심,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기자들이 회원인만큼 앞으로 회원국들의 많은 도움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미국기자협회(SPJ)와 호주, 러시아, 독일 등 서방국가 언론단체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적극적인 지원이 AJA 창립의 큰 원동력이 됐다”며 “이 지역 언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다닐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