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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 '중도' 목소리 적극 수용

동아 이어 한국 등도 비중있게 다뤄

이종완 기자  2004.11.24 10: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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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언론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사회 내 중도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그동안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진보와 보수라는 극단적인 목소리만 담아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요 일간지들이 보이고 있는 중도에 대한 관심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국일보는 23일자 1면 머릿기사와 27면 기획 인터뷰 기사를 통해 중도세력의 출범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는 지난달 새로운 편집국장 취임 이후 ‘선명한 중도 표방’이라는 자체 색깔을 찾기 위한 편집국 내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중도세력’에 대한 비중있는 보도는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27면에서는 ‘중도세력’으로 출범한 NGO ‘기독교사회책임’에 대한 내용의 기사를 다루면서 ‘기독교사회책임 고문 김진홍 목사’의 인터뷰를 인용, 동아가 표방하는 ‘합리적 중도보수’와는 성격이 다른 ‘우리사회의 적극적 중심잡기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 동아와의 차별화를 부각시켰다.



중앙일보도 같은날 2면을 통해 ‘극좌·극우 극복…새 길을 찾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386 자유주의 연대’와 ‘기독과 사회책임’ 출범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 중도를 지향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를 비중있게 다뤘고 조선 또한 A4면 전면을 할애해 ‘뉴라이트 운동 본격 활동’에 관한 내용을 기사화했다.



이에 앞서 동아일보는 지난 8일자 기사에서 현 정부의 정책노선에 반대하는 대립적 개념이라고 정의한 ‘뉴라이트’ 기획을 6회에 걸친 시리즈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 임철순 편집국장은 “중도의 목소리를 1면 머릿기사로 실은 것은 앞으로 한국이 독자들에게 보여줘야할 분명한 목소리를 담기 위한 시도였다”며 “균형잡힌 시각을 토대로 선명하게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중도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계속적으로 지면을 변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