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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IMF' 이후 첫 비상경영체제 돌입

광고 30% 격감... 명예퇴직 무급휴가도 검토
노조 "어려움 공감하지만 강제 구조조정 안돼

이종완 기자  2004.11.30 15: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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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노컷뉴스’ 로 올 한해 탄탄대로를 달렸던 CBS가 지난달 들어 광고물량이 30%이상 급감하자 발 빠른 대책마련에 나선 것. 특히 CBS는 경우에 따라 명예퇴직제와 무급휴가제 도입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내부 구성원들의 수용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실제로 CBS는 1일자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경영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CBS의 ‘비상경영위원회’ 가동은 지난 98년 IMF체제 이후 처음이다.



CBS는 4단계로 구분된 비상경영체제 중 올 12월을 1단계 상황으로 정하고 경기에 따라 ‘비상경영체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CBS는 1단계 조치로 현 90여개에 이르는 부장과 팀장 체제를 70여개로 축소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비상위기 관리 예산’ 항목을 신설하고 각종 영업비와 접대비, 수당 등의 경비절감도 추진키로 했다.



경영상황이 현재보다 더 악화될 경우에는 2단계 조치로 명예퇴직제와 무급 휴가제 도입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호진 기획홍보부장은 “예년 같으면 최고의 광고수주를 해야 할 시기에 무려 30%이상 광고하락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지금까지의 흑자경영이 적자경영으로 바뀔 우려에 처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사내벤처시스템 강화와 조직개편, 광고영업시스템 개선 등 사내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돼왔던 사안에 대해 효율적으로 개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덕우 노조사무국장은 “광고가 갑작스레 감소해 회사가 어렵다는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비상경영체제 돌입이 그동안 우려했던 강제적 인력 구조조정이라든지 무조건적인 조직개편으로 이어질 경우 조합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