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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광고 내년이 더 어렵다

부동산·유통 주력광고 '비관적'
달러약세 수출타격 광고여파 커

김신용 기자  2004.12.01 0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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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1500억∼2000억원 감소 전망





신문광고업계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달러약세와 유가불안, 원자재 확보난 등으로 수출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신문광고시장에 그 여파가 직접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통상적으로 신문광고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25%)·유통(15%)광고도 내수부진과 소비유축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고주, 신문광고 담당자들은 “올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광고시장이 빠르게 무너지고 대기업마저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다”며 “이대로 간다면 내년 신문광고시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다소비업종으로 유가와 상관관계에 있는 국내신문용지 가격도 신문사로서는 큰 부담이다.



신문제지업체 관계자들은 “용지가격이 2001년 이후 하향 안정추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제조원가와 인건비가 올라 업체로서는 그만큼 이익이 줄고 있다”며 “유류·전력·원자재 가격이 인상된다면 제지가격 인상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문업계는 이러한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으로 인해 2005년도 신문광고시장(광고연감 등에 따르면 2003년 1조8천9백억원)규모가 1천5백억∼2천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 신문광고시장을 1조7천억원 규모로 가정(업계는 지난해 대비 10% 감소예상)했을 때 10∼15% 줄어든 수치이다.



때문에 신문사 광고부서는 초비상이 걸려있다. 물론 경영부서도 내년도 예상 광고매출액에 따라 예산안을 만들기 때문에 큰 고민에 빠져있다.



한 중앙사의 경우 경기지수 및 광고지수를 감안해 3단계 안을 만들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사는 1단계는 올해와 비슷한 경우를 가정해 계획을 잡고 있다. 2단계는 올해보다 10%, 3단계는 올해보다 20%가 각각 떨어질 경우를 가정해 단계적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다른 중앙사는 경영진에서 올해 광고매출액보다 -3%에 맞춰 매출액을 산정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 회사 광고 담당자는 “대기업과 외국기업 위주로 편성할 수밖에 없다”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런 경기추세라면 내년에 평균 10% 정도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너 신문의 경우는 부담이 더 크다. 대기업들이 효과위주의 광고를 하는데다 광고단가를 깎으면서 내보내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중소기업들의 유통광고, 시계광고, 전자광고 등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중소기업의 광고는 신문에서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광고주협회 김기원 사무국장(상무보)은 “뉴미디어시대에 케이블과 인터넷업종의 광고는 증가세에 있는 반면 신문광고는 줄어드는 추세”라며 “여기에 경기침체와 신문의 신뢰도 저하까지 이어져 내년 신문광고시장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