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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과급 방송 웃고 신문 울상

방송-KBS·MBC 100%에 SBS·CBS도 두툼, 신문-동아·조선·중앙·매경 외엔 거의 없을듯

김일/김상철/이경숙  2000.11.08 19: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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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별로 성과급 지급에 따른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호황을 누린 방송사의 기자들은 연말이 즐겁다. 성과급 포함 상여금 총액은 97년 수준을 뛰어 넘을 것이기 때문이다. KBS의 경우, 정기 상여금 100%에 성과급 100%를 나눠준다. MBC도 지난해 경영난으로 지급되지 않은 상여금 100%와 경영성과급 100%를 합산, 지급한다. CBS는 정기 상여금 200%에 미지급 수당 50%를 지급한다.



SBS는 97년에 비해 최소 150%에서 최대 350%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성과급 제도를 일부 도입한 SBS는 경영 악화시 임금을 삭감하지만 호전 때에는 순이익의 25%를 사원들에게 지급하기로 노사 합의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기본급 적용 범위를 놓고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지급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문사 기자들은 상대적으로 입맛이 씁쓸하다. 일부 사를 제외하곤 주머니 사정에 별 영향이 없다. 말 그대로의 성과급을 고려하는 신문사는 동아@조선@중앙일보와 매일경제 정도. 동아@조선@중앙일보 3사는 지급규모와 시기를 저울질하며 막판 '눈치보기'에 한창이다. 동아일보는 정기 상여 250%외에 지급할 '+알파' 규모를 놓고 생각이 많다. 노조(위원장 김창혁)에선 '커져라 세져라 +알파'를 외치면서 구체적인 예상평은 자제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20일로 예정된 특별 격려금 지급 시기를 27일 이후로 미루며 장고에 들어갔다. 노트북 컴퓨터를 22일부터 무상 지급하는 조선일보는 온갖 설이 파다하나, 지급 당일 최종 결정해온 관례를 비쳐보면 성급한 예상이라는 등 설왕설래 중이다.



중앙일보는 현금과 주식을 함께 준다는 방침이다. 홍석현 회장의 우리사주제 도입 방침에 따라 중앙일보 주식을 유상 배분하고 사이버중앙 주식은 무상으로 줄 방침이나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매일경제는 정기 상여금 300%와 특별 성과급 50% 지급을 확정했고, 정기 200% 지급하는 한국경제에선 노조가 특별 성과급 100%를 요구하고 있다.



경향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내외경제 서울경제 연합뉴스(이상 100%), 국민일보(150%), 문화일보(200%) 등에선 정기 상여금이 지급되며 대한매일은 11월까지 잔여 상여금 280% 지급이 끝났다.



한편 한국일보는 지난 10월말 임금협상에서 '체불 상여금(약 425%)의 절반을 연말까지 지급키로' 노사 합의했으나 경영난을 이유로 한 사측의 난색 표명으로 난항을 겪고있다.올 연말 상여금 200% 가운데 50%는 지난 8일 '김장 상여금' 명목으로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