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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조 우편향 97% 개혁성 강화해야 75%"

기협 문화지회 '에스프리' 창간 기념 설문

차정인 기자  2004.12.01 10: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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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기자들은 자사의 논조가 우편향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개혁 색채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 문화일보 지회(지회장 허민)가 30일 발행된 회지 ‘문화 에스프리’(이하 에스프리) 창간 기념에 맞춰 편집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사 사설과 칼럼에서 드러나는 논조와 이념적 정체성에 대해 52%가 ‘극우’라고 답했으며 ‘보수’가 45%라고 답해 모두 97%가 논조의 우편향을 지적했다.



에스프리는 논조 방향을 묻는 질문에서 ‘보수 색채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무했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는 답변도 15%에 불과했으며 4명 중 3명꼴인 75%는 ‘개혁 색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신문 논조와의 충돌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32%가 ‘거의 매일 경험한다’, 25%는 ‘1주일에 1~2회’, 13%는 ‘1개월에 1~2회’로 나타난 반면 ‘거의 없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해 3명중 1명은 매일 ‘논조충돌’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에스프리는 85%가 ‘전문기자제 도입’이 필요하며 75%가 ‘순환보직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내용과 함께 △기자윤리강령 마련 시급 △기자 인터뷰 등의 내용을 4개면에 걸쳐 게재했다.



허민 지회장은 발행의 변을 통해 “지회와 소식지가 사내 소통의 물꼬를 트는데 일익을 맡고 활기찬 지성을 추구해 조직에 피가 돌고 살이 붙고 생기가 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