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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사기사 도용?

올 수능 스케치 작년과 거의 똑같아

차정인 기자  2004.12.01 10: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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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게재한 200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스케치 기사가 2004학년도 자사 기사와 구체적 수치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똑같아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수능당일인 17일 오전 송고된 연합의 ‘수능시험 포근한 날씨속 순조롭게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2003년 수능시험일인 11월 5일 오전에 작성된 ‘수능시험 포근한 날씨속 순조롭게 진행’이라는 기사와 제목부터 똑같다.



전체 12문장으로 구성된 이 기사는 기사 첫 구절부터 마지막 구절까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년도 △요일 △시간 △온도 △인원 등 구체적 수치를 나타내는 사실에서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 기사는 첫 문장에서 2004년 기사가 수능일이 17일인데 16일로 기재하는 오보를 범했고 나머지는 숫자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두 번째 문장은 온도 수치만 다르고,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문장은 똑같다. 일곱 번째 문장은 한 어절 차이를 드러내고 있으며 여덟 번째 문장은 2003년 기사가 ‘제주도와 일부 지역을 제외한’, 2004년 기사가 ‘제주도를 제외한’으로 차이를 보였다. 아홉 번째 문장은 2004년 기사에서 ‘개인택시의 부제도 해제됐으며’라는 문구가 추가됐으며 열 번째 문장은 시험장 숫자, 사람 숫자 등의 수치만 다르고 똑같다. 열한 번째, 열두 번째 문장도 몇 구절과 수치를 제외하곤 같은 구성이다.



교육부에 출입하는 한 기자는 “아무리 정해진 틀에서 기사를 쓴다지만 단순사실을 나열한 기사면 몰라도 스케치 기사가 똑같은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통신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