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정 사장의 개혁은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인터뷰> KBS노조 진종철 당선자

김신용 기자  2004.12.07 01:51:06

기사프린트

“사내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KBS의 대화합을 이루는 방향으로 제10대 노조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3일 결선투표를 통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10대 노조위원장에 선출된 진종철 당선자(KBS대구경북시도지부장)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함께 경쟁한 기호 1~3번 후보자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앞으로 조합원들의 염원을 담아 누구든지 만나서 대화하고 고민하는 열린 노조가 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진 당선자는 정연주 사장의 개혁정책과 KBS수신료 인상 추진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개혁정책은 조합원들의 호응 속에서 진행되어야 하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팀제 등은 그렇지 못하다”며 “정 사장의 개혁은 숨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KBS수신료 현실화는 상당히 복합적인 정치적, 사회적 역학관계가 작용하는 과제”라며 “시청자들과 시민단체들의 여론동의과정은 물론 공영방송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당선자는 결선투표과정에서 불거진 ‘인력운영방향’문건에 대해서도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이 여실하게 드러난 만큼 명쾌하게 그 진의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주택자를 위한 조합아파트 건설 추진, 전 직원 연1회 피복 지급 등 복지제도 강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치러질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선거에 KBS조합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진 당선자는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모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한 번씩 했기 때문에 KBS조합원이 하지 못할 명분은 없다”며 “제10대 KBS노조는 초심의 자세로 대내외적인 활동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