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경영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코리아타임스(K.T)와 코리아헤럴드(K.H) 등 영자신문사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최근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곳은 지난 10월 국내 언론사 최초로 외국인 편집국장을 선임한 코리아헤럴드.
코리아헤럴드는 미국 대선기간 동안 이번 선거가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는 기사를 다루기 위해 경력 2∼7년차의 젊은 기자 7명으로 이뤄진 ‘취재팀’을 꾸렸다.
예전의 코리아헤럴드는 한 명의 기자에게 분석 기사를 한 건 쓰게 하고 나머지 기자들이 각자 자기가 맡은 업무를 맡게 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올해는 7명의 팀원이 함께 기사와 아이템을 정하는 부분에서부터 토론을 거치는 방식을 택해 기사의 질을 높였다.
또 코리아헤럴드는 비용절감을 위해 내년부터 뉴욕타임스(NYT), AP-DJ, 뉴시스 등으로부터 기사 및 사진제공 서비스는 받지 않기로 했다.
코리아타임스의 변화도 눈에 띤다.
코리아타임스는 창간 55주년이 되는 내년을 ‘국내 최고의 영자지’로 재발돋움할 수 있는 해로 정하고 내년 3월 주한 외교관들을 초청한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또 지난 3일 교육전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주니어 타임스’를 창간한 코리아타임스는 앞으로 ‘파란닷컴(KTH)’과의 제휴를 통해 ‘큐박스(Q-Box)’라는 사이트를 별도로 오픈, 조직적인 영어교육을 인터넷상에서 펼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타임스 이상석 편집국장은 “신문시장 불황에도 불구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편집국 내부 구성원들의 공감대 속에 각종 변화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국내·외 독자뿐만 아니라 이들을 위한 질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